글로우위키를 운영하다 보면 같은 사안인데 자료마다 숫자가 다른 경우를 자주 만납니다. 이번 주에만 세 건이 있었습니다. 어느 쪽이 맞는지 확인한 과정을 짧게 적습니다.
1. HBM 점유율 — 58%인가 50%인가
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HBM 시장 점유율을 검색하면 SK하이닉스가 58%라는 기사도, 50%라는 기사도 나옵니다.
확인해보니 둘 다 맞았습니다. 어느 쪽이 오보가 아니라 세는 기준이 달랐습니다. 그런데 이 차이를 알면 "누가 1위인가"보다 중요한 게 보입니다.
2. 단기 육아휴직 급여 — 100%인가 80%인가
8월 20일부터 육아휴직을 1주 단위로 쓸 수 있게 됐습니다. 그런데 급여를 검색하면 "통상임금 80%, 1주에 약 37만원"이라는 설명이 여럿 나옵니다.
고용노동부 자료와 언론 보도 원문을 확인했더니 이 숫자는 틀렸습니다. 정리 매체가 다른 구간의 수치를 잘못 가져다 쓴 것으로 보입니다.
급여는 사람들이 그대로 믿고 계획을 세우는 숫자라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.
3. ECB 금리 — 인용하지 않기로 한 기사
유럽중앙은행 문서를 갱신하다가 한 기사에서 유로존 근원 물가를 10.0%로, 6월 결정을 '인하'로 적은 것을 봤습니다.
ECB 공식 발표를 확인하니 6월은 0.25%p 인상이었고 근원 전망은 2.5%였습니다. 둘 다 명백히 틀린 서술이었습니다.
그래서 이 기사는 인용하지 않았고, 같은 기사에만 있던 다른 수치도 쓰지 않았습니다. 한 곳에서 오류가 확인되면 나머지도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.
왜 한쪽을 고르지 않나
보통은 더 많이 인용되는 쪽을 택하거나 최신 자료를 따릅니다. 편하지만 그러면 왜 다른지가 사라집니다.
독자 입장에서는 다른 기사에서 상충하는 숫자를 봤을 때 어느 쪽이 오보인지 헷갈리게 됩니다. 실제로는 둘 다 맞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.
글로우위키는 이럴 때 불일치 자체를 문서에 적습니다. 어느 기준으로 센 숫자인지 밝히고, 확인하지 못한 것은 '확인되지 않음'이라고 씁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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